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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 맛있게 굽는법 (바삭유지법, 조리법, 팁 추천)

by 이원경 2025. 5. 21.

김치전은 간단한 요리 중에서도 유난히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김치의 깊은 맛과 바삭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이 음식은 비 오는 날 또는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죠. 그러나 김치전을 만들다 보면 겉은 바삭하지 않고 속만 질척거리거나, 반죽이 익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김치전을 더욱 바삭하고 맛있게 만드는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들을 정리했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바삭유지법: 김치전이 눅눅해지지 않는 비결

김치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겉바속촉’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야 김치전 특유의 매력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패 원인은 수분 관리 부족입니다. 바삭한 김치전을 만들려면 김치의 수분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김치를 도마 위에 올리고 칼로 한 번 썬 뒤 면포나 키친타월로 꾹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팬에서 증발되기 전까지 익지 않고 전이 눅눅해집니다. 또한 반죽 구성도 바삭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부침가루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튀김가루, 전분을 20~30% 섞는 것이 좋습니다. 전분은 수분 흡수율이 높고, 고온에서 빠르게 바삭한 표면을 형성해줍니다. 반죽물은 너무 묽지 않게, 살짝 되직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가운 탄산수를 사용하는 것이 기포를 형성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줍니다. 기름도 충분히 사용해야 합니다. 김치전은 기름을 넉넉히 둘러야 겉이 튀기듯 구워져 바삭해집니다. 특히 팬 예열은 매우 중요하며, 중강불에서 충분히 달군 후 반죽을 올려야 표면이 즉시 익으며 바삭함이 생깁니다. 구운 후엔 키친타월이나 철망 위에 전을 올려 잔여 기름과 수분을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조리법

김치전의 완성도는 재료의 조합, 반죽의 농도, 조리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김치의 종류입니다. 묵은지는 산미와 감칠맛이 강하며 수분이 적어 전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반면 덜 익은 김치는 수분이 많아 익는 시간이 길고 식감이 덜 바삭해집니다. 재료의 비율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밀가루 4 : 튀김가루 3 : 전분 3 비율이 바삭함과 풍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조합입니다. 계란을 추가하면 조직감을 더하고 고소한 맛도 살릴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질척거릴 수 있습니다. 계란은 한 개면 충분하며, 반죽을 섞을 때는 가루류를 먼저 고루 섞은 후 탄산수나 물을 넣는 방식이 좋습니다. 굽는 과정 역시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팬은 반드시 중불에서 3~5분 이상 예열해야 하며, 기름을 두르고 바로 반죽을 얹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죽을 팬에 펼칠 때는 최대한 얇고 균일하게 펴야 겉면이 골고루 익고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전을 굽는 중간에 너무 자주 뒤집는 것은 금물입니다. 한 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 후 한 번만 뒤집고, 나무주걱이나 뒤집개로 지그시 눌러주면 표면이 더욱 고르게 바삭해집니다.

 

그외에도 제가 만드는 레시피 하나 추천해드리니까 한번 따라해보세요! 재료 (2인분 기준) 준비는 아래와 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신 김치 1컵 (잘게 썬 것)
부침가루 1컵 (또는 밀가루 + 전분 8:2 비율)
김치 국물 2~3큰술
물 ½컵 (약간씩 조절)
양파 ½개 (선택)
청양고추 1개 (선택)
설탕 ½작은술 (신맛 중화용, 선택)

** 바삭함을 더하는 팁
찬물을  사용하고  전분가루 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리법도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치 준비
김치는 잘게 썰고, 물기를 살짝 짜줘요. (기름 튐 방지 + 바삭함을 위해)

1. 반죽 만들기
큰 볼에 부침가루(또는 밀가루+전분), 김치, 김치국물, 물을 넣고 섞어요.
→ 너무 묽지 않게, 걸쭉한 요거트 정도 농도가 좋아요.
→ 설탕을 약간 넣으면 신맛이 부드러워져요.

2. 팬  예열 및 기름 두르기
팬을 충분히 달군 후,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주세요.
(튀기듯 구워야 바삭해요)

3. 전 부치기
반죽을 넓게 펴서 얇게 올리고 중불~강불 사이에서 구워요.
➤ 한 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절대 뒤집지 않기!
➤ 뒤집은 후에는 살짝 눌러주면 더 바삭해요.

팁 추천: 바삭한 김치전을 위한 실전 노하우

가정에서도 전문가처럼 김치전을 만들고 싶다면 실전에서 통하는 몇 가지 노하우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김치선택이 중요합니다. 전용 김치로 불리는 묵은지를 사용하되, 너무 짜거나 너무 신 맛이 강하면 반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니 살짝 헹궈 사용하거나 물을 조절해 주세요. 부재료 추가도 바삭함에 영향을 줍니다. 감자채, 양파채, 대파 등은 물기를 적절히 제거한 뒤 소량 섞어 사용하면 전의 식감과 향미가 풍성해집니다. 반죽을 팬에 얹을 때는 가운데가 두껍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얇게 펴는 것이 중요하며, 테두리는 살짝 눌러서 익히면 바삭한 부분이 늘어납니다. 팬 종류에 따라 결과도 달라집니다. 일반 프라이팬보다는 무쇠팬, 스테인리스 팬, 전용 전판을 활용하면 열전도가 고르고 보온성도 높아 전 전체가 바삭하게 익습니다. 단, 무쇠팬은 예열 시간이 길고 온도가 높기 때문에 화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김치전을 구운 후 바로 접시에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접시는 열과 수분을 가둬 전이 눅눅해지는 원인이 됩니다. 철망이나 나무도마에 잠시 올려두면 바삭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나중에 먹을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보다는 에어프라이어에 3~4분 정도 돌리는 것이 훨씬 바삭하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김치전은 단순한 요리 같지만,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손질부터 반죽 비율, 팬 예열과 굽기 기술까지 모든 과정에서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바삭유지법과 레시피과학, 실전 노하우를 활용하면 누구든지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김치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평범한 김치전이 아닌, 겉은 바삭하고 속은 풍미 가득한 완성형 김치전에 도전해보세요. 오늘 저녁, 김치전 한 장에 정성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